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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있슈?] 차량 메시지 스티커는 제 기능을 하고 있을까요?

차량 메시지 스티커는 제 기능을 하고 있을까요?

 

 

가을이 들어서면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며 오붓한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얼마 전, 주말 나들이에 나선 퍼셉셔너는 아주 흥미로운 ‘issue’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차량 뒤에 부착된 다양한 메시지 스티커입니다.

 

 

워낙 호기심과 질문이 많은 퍼셉셔너들은 차량 스티커를 관찰하고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무슨 목적으로 누구를 위한 메시지 일까?’

‘메시지의 전달일까, 개인의 표현 욕구일까?’

‘예쁘지도 않은데 차에 왜 붙일까?’

‘초보운전은 언제까지 초보운전 일까?’

‘임산부가 타고 있어요, 출산하면 스티커를 뗄까?’

‘메시지를 본 운전자는 어떻게 생각할까?’

‘정말 위급상황 시 아이가 타고 있지 않았다면, 구급 시 영향을 주지 않을까?’

 

 

이런 질문을 가지고 스티커를 부착한 몇몇 ‘발신자’에게 인터뷰를 했습니다.


‘발신자’ 답변

 

“초보여서 운전할 때 긴장하게 되고 두려움이 많아져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가 봐 걱정도 되고요. 그래서 ‘초보입니다’를 붙였는데 아직 운전이 미흡하여 양해 부탁드린다는 의미에서 붙였어요.”

 

“아이가 타고 있을 때 더 조심하게 되고 속도를 늦추게 돼요. 특히 아이들은 소리에 예민하여 뒤 차량의 견적소리가 신경 쓰일 때 있더군요. 그래서 ‘아이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를 붙이게 되었어요.”  

 

“그냥 뭔가 특별하고 재미있는 것을 붙이고 싶었어요. 욕을 하고 소리 지르는 운전자들도 많아서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요”

 

그럼 과연 메시지를 본 운전자는 또 어떻게 생각할까요?


‘수신자’ 답변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그 마음 충분히 이해를 하고 존중해요. 특히 끼어들 때 조금 양보는 하죠”

 

“스티커를 붙이고 조심스레 운전하면 이해하지만, 붙이고 매너 없이 운전하는 사람 보면 화가 나죠”

 

“가끔씩 도를 넘는 메시지 스티커도 있어요. 그럴 땐 화를 넘어 어처구니가 없어요”

 

 

그럼 차량 메시지 스티커는 언제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을까요?

 

1984년, 한 유아용품 회사에서 교통사고 등 위급한 상황 시 ‘아이가 타고 있음’을 알리고 구조를 요청하기 위하여 'Baby on board'라는 메시를 처음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1995년에는 규격이 일정한 ‘초보운전’ 스티커를 의무적으로 부착했었지만 시행 5년도 채 되지 않아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반면, 법으로 규정하여 철저하게 스티커의 기능성을 강조한 해외 사례를 살펴보아요.

 

일본은 법으로 규정된 마크를 일정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부착합니다. 초보운전은 새싹 모양의 마크를, 75세 이상 운전자는 단풍 모양의 마크를 등 총 5가지의 스티커가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초보 운전자는 번호판을 받을 때 빨간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데 일정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고, 빨간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 차량은 저녁 11시에서 새벽 5시 사이 야간 운전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운전면허 취득 2년 미만, 영국은 1년 미만 운전자의 차량에 노란 바탕색에 느낌표가 있는 마크를, 혹은 P자가 있는 마크를 번호판 옆에 필수로 붙여야 합니다.

 

 

이런 관찰, 인터뷰, 리서치를 통해 메시지를 외부로 발신할 때

과연 어떤 생각을 하는지 (사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발회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그 메시지의 기능은 정말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게 되었습니다.

 

발신자의 입장과 수신자의 입장


 

- 일차원 적인 사고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사고

 

- 표현의 욕구와 정보의 기능 및 정확성


 

등...

 

 

분명 '차량 메시지 스티커'는 기능을 위한 디자인일 텐데, 이것이 남용되고 있는 경우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초보운전' 기능이 TMI로 되면서 ‘까칠한 어른이 타고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발신할 때, 수신자의 입장에서는 위협을 느낄 수 있고,

‘아이가 타고 있어요' 기능을 가진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운전의 매너를 지키지 않을 때, 수신자의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 있는 거죠.

 

누군가는 아주 신중히 생각한 후 붙였을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아무 생각 없이 붙였을 수도 있는 스티커. 이 스티커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는 배려와 존중, 양해를 구하기 위한 것일까요 아니면 불편함을 주는 민폐이자 공해일까요? 과연 제 기능을 하고 있는 걸까요? 

 

 

[Issue있슈?]는...

한 번쯤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issue거리에 대해 퍼셉셔너의 관점에서 화두를 던지는 코너입니다. 쉽게 놓칠 수 있지만 꽤 중요한 이야기들, 이런 issue들을 제시함으로써 다양한 관점이 살아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Issue 있슈?'코너에서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 주세요. 우리 함께 얘기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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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_ 권진명 (Perception 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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