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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현 퍼셉션 대표 "살아남기 위해 10년동안 읽었어요"


 

"쓸데없는 정보가 없어서 좋아요. 감각적인 외형보다 콘텐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와 딱 들어맞는 신문이지요." 


신문읽기를 통해 가정과 일터에서 성공의 자양분을 얻는다는 독자를 만났다. "살아남기 위해 매경을 읽는다"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여성 CEO 최소현 대표(36)가 그 주인공. 

"우리 고객들은 대부분 매경 애독자입니다. 이들 고객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매경을 '잘' 읽어야 하죠." 

성공한 디자이너이자 주부이기도 한 최 대표가 매경 애독자가 된 배경에는 기본적으로 생존본능이 깔려 있다.

하지만 인터뷰가 무르익을수록 최 대표의 매경 예찬론에는 생존본능을 뛰어넘는 '그 무엇'이 있었다. 

바로 콘텐츠란다. 최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마케팅ㆍ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전문기업 '퍼셉션'은 '로직(logic)과 크리에이티브(creative)

두 바퀴로 움직이는 회사'다. 


이 중 로직을 얻는 중요한 창구가 바로 매경의 콘텐츠라고 최 대표는 말한다. "근거 없는 디자인은 이제 설 수가 없죠. 매경을 읽으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읽게 됩니다." 

최 대표는 "매경을 읽지 않고 그냥 디자이너로 성공의 길을 추구했다면 시야가 좁은 사람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자 이름 뒤에 이메일 주소가 아닌 트위터 주소를 달아 놓은 것도 좋은 시도"라고 평가한 최 대표는 "광고기사까지도 하나하나

재미있고 유용한 내용을 담는 신문이 매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서재에 빼곡히 들어선 책도 대부분 매경에 소개된 책

관련 기사나 광고를 보고 구입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실 최 대표가 처음 매경을 집어든 데는 남편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10년 전 MBA 출신인 남편이 아침마다 매경 기사에 동그라미를 치고 "이 기사가 말하고자 하는 논지가 뭐냐"고 숙제를 던졌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신문을 읽는 생활을 하다가 이제는 회사 직원과 대학생들에게도 신문읽기를 권유하는 '매경 전도사'가 됐다.

건국대에서 디자인 강의를 하고 있는 최 대표는 "신문은 인포메이션 디자인의 요체임에도 요즘 젊은 친구들은 인터넷 포털에 올라온

기사 제목만 읽고 끝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영향 때문인지 최근 세대들의 디자인은 넓고 기교적인 면은 뛰어나지만 깊이 있는

통찰력은 약하다"며 "신문을 한 장씩 넘기면서 세상을 읽는 맛을 모르는 것 같아 늘 아쉽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기사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카피와 편집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매경에 조언한 뒤 최근 국가적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과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역사적인 20개국 정상회의(G20)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건 한국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일관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사소하게는 정상들이 쓸 연필에서부터 재무차관회의ㆍ장관회의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서 심플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 사진 = 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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